목회 칼럼

인생을 사노라면 지금 자신이 어디에 서있는지 모를 때가 많다. ‘여기쯤 내가 서있겠다!’싶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보면, 생각보다 아득히 멀어져 있는 자신의 모습 바라보며 실망보다 더 깊은 좌절을 느껴보기도 한다. 어떤 이는 어느 날 한던 일을 멈춰 눈 떠보니 자신이 꿈꾸어 오던 바로 그 자리에 있더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의 삶은 앞을 향해 전진하며 달려온 인생이기에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가 정상에 오르기까지 달리며 지나온 길에 만났던 아름다운 꽃들과 푸르른 나무들과 싱그러운 풀숲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가의 작은 생명체들이 그 인생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 싶어 씁쓸해진다. 인생의 방향이 정상을 향하여 나아가지만, 그 여정 속에서 만나지고 보여지며 들려지는 꽃들과 나무와 풀숲과 시내와 소중한 생명들이 힘든 여정 속에 땀을 닦아주며 진정한 쉼을 주는 소중한 존재들인데 그것이 존재하지 않은 삭막한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삶의 자리를 돌아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인생의 여정을 걷다보면 때론 힘들고 지쳐서 시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어느 때는 너무도 아파서 눈물 흘리며 쓰라린 마음을 감당할 수 없기도 하고 또 어느 때는 너무 기쁜 나머지 온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펄쩍펄쩍 뛰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한다. 이러한 희노애락의 모든 사건들이 우리가 어떤 길을 걷고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 옛날 어느 나라에 임금이 사는 왕궁이 오래되고 낡아 다시 짓기위해 실력있는 목수들이 좋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중에 한 아름들이 나무는 자기가 선택을 받아 왕궁으로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랬으나 너무 휘어진 탓에 목수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비관한 탓에 풀이 팍 죽어 있는 그 나무에게 지나가던 한 나그네가 그 이유를 물었다. 그 이유를 들은 나그네는 나무에게 너무 비관하지 말라고 말했다. 만약 네가 목수의 선택을 받고 왕궁으로 베어져 갔다면 우리같은 나그네에게 한 여름의 그늘과 한 더위의 시원한 바람과 꿀맛같은 잠깐의 쉼을 누가 줄 수 있었겠느냐며 위로해주는 그 말에 그 나무는 다시 자신의 존재감과 건재함에 가슴뿌듯한 삶의 기쁨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주님의 경륜에 따른 향 목적성 추구의 삶은 이러한 모든 아픔들과 기쁨들을 의미있게 만들어 준다. 아픔은 우리를 성숙하며 성장하게 하는 양분이 되며, 기쁨은 우리의 가는 길을 더욱 힘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기억하자.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녀들에게 항상 가장 최고의 좋은 상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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