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양식

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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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에 즈음하여....

이원복목사 2018.05.13 13:44 조회 수 : 69

     언젠가부터 나는 베겟머리에서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기도소리에 눈을 떠야 했다. 그분은 참으로 연약한 여인이셨으나 어려운 형편에 7남매를 키우셔야 했고 홀시어머니와 남편까지 10식구를 아무 불평없이 뒷바라지 하시다가 쉰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쓰러지고 말았다. 무정하게도 심장이 그 고된 삶을 더 이상 지탱해 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한 연약한 여인의 그 쓰러짐을 통해 우리 가족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가시는 놀라운 섭리를 진행하셨던 것이다. 의사가 더 이상 살 수 없다했지만 주님은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사 바로 그 순간 전도의 한 손길을 보내주셨으며 복음의 진리로 어머니를 새롭게 하신 후 기적같은 치유로 새 인생을 허락해 주셨다.

    주님을 알고난 어머니는 완전 딴 사람으로 거듭난 인생을 사셨다. 더 이상 연약한 여인이 아니셨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디서 생기가 돋아나는지 찬양으로 흥얼거리시며 환한 미소를 잃지 않으셨다. 그 힘으로 나머지 온 가족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신 것이다. 그 후 7년의 생명을 연장받으셨지만 그 7년은 우리 모두에게 그 전의 삶보다 훨씬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으로 주님 앞에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게 하셨다. 예수 믿으면 사람이 달라지고 변해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어머니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학교갔다온 나는 대부분 다락방에서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뵈어야 했고 새벽기도를 마치고 어쩌다 함께 시장에 가서는 물좋은 생선을 교회 목사관에 보내시고 나서 우리 것을 고르신 어머니셨다. 내가 참고 내가 손해보고 내가 섬기면 주님이 다 갑절로 보상해 주신다는 것이 어머니가 남기신 신앙의 유훈이셨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삶가운데서도 어머니는 어쩌면 그렇게 순수하고 깨끗하게 성경말씀처럼 사실 수 있었는지, 겉으로는 한없이 부드러우셨지만 그 내면에서 우러나는 신앙의 힘, 파워가 엄청나게 느껴졌던 강한 신앙인으로 사셨던 것이다. 주님의 부름을 받았던 그날, 몸의 한계로 쉬셔야 했지만 심방을 받는 영적 누림이 더 컸기에 심방 식사준비를 하시다가 마리아처럼 온 몸의 향유를 오시는 주님발앞에 다 쏟아붓고는 미련없이 주님 품안에 안기셨다. 지금도 문득 문득 베겟머리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어머니 기도소리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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